블리자드가 ‘디아블로3’(디아3) 서버 접속장애 때문에 이용자들로부터 연일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특 히 주말이 낀 서버점검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는데요. 이 같은 상황이 수차례 반복된 터라 이용자들의 한계심도 바닥을 드러낸 상태입니다. 지난 10일 오후부터 시작한 점검이 다음날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하루를 훌쩍 넘겨버렸네요.

이제 PC방도 디아3에 대한 불만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PC방 업계가 디아3 오과금 문제로 소송인단을 꾸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이처럼 콘텐츠 완성도만큼은 최고로 인정받아 온 블리자드가 디아3 역풍으로 명성에 먹칠을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디아3가 출시 직후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서버 접속장애 사태를 보면 그사이 블리자드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모양새인데요. 잇단 접속장애에 대한 블리자드의 대처가 만족스럽지 못하자 이제 기업 신뢰도마저 바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시험대 오른 블리자드, 서버 운영서 ‘낙제점’

디아3 신드롬이 일어난 것도 블리자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게임업계도 놀랄 정도로 10여년전 전작을 즐긴 30대 이용자들은 물론 휴면 고객들이 게임판에 대거 복귀할 정도인데요. 디아블로 시리즈가 아니면 이정도 반향을 일으키는 게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출시 직후 불안한 징후가 포착됩니다. 대규모 인원이 몰리자 서버가 버텨내지 못한 것이죠. 당시 업계와 이용자들은 출시 초반이니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이 앞섰습니다. 이후 블리자드는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가 43만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복되는 접속장애…서버 설계에 문제 있나

문제는 블리자드가 아시아 서버를 증설했다고 발표한 뒤에도 접속장애가 계속 이어진 것입니다. 게임도중 이용자 의지와 상관없이 게임이 종료되거나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서버 자체가 과부하에 취약하게 설계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데요.

이에 한 게임업체 서버운영 담당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디아블로3 서버가 트래픽 분산에 대한 고려가 덜 돼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용자가 많이 몰릴 것을 예상 못하고 디자인한 것이다. 단순 하드웨어만 늘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 로직을 건드려야 되는 문제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그 로직에 수반되는 여러 가지를 건드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온라인게임 경험이 없는 회사가 아니다. 20만명 이상 동시접속자를 받은 업체인데 같은 게임업체 입장에서도 의아한 부분이 있다”면서 “서버 개수만 늘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최적화 기술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PC방 업계 “테스트 더하고 냈어야”…오과금 소송 건다

PC방 단체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가 디아3 소송인단 모집에 나섰습니다. 지난 5일부터 오과금 사례를 취합했고 급기야 11일 소송 관련 인터넷카페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인문협 측은 “이런 문제가 일주일 넘게 발생하고 있는데 블리자드가 사과를 하고 대책을 얘기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블리자드의 반응은 회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서버도 이정도 상태였으면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더해야지 과금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문협 측은 “한달이 지나봐야겠지만 디아블로3가 PC방 매출로 한달에 140~150억원 정도 올릴 것으로 본다. 본사와 협의한다면서 여타 게임사처럼 대처하려는 움직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일선의 PC방에서는 디아3 서버 접속장애가 이어지면 PC방에 불만의 화살을 돌리는 이용자들도 있다는 게 인문협 측 설명입니다. 인문협은 “블리자드의 문제임을 이용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12/06/12 17:10 2012/06/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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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기사도 뜸한 요즘입니다. 20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방 사용시간 순위는 11위입니다. 근 10일간을 11위를 유지했으니, 지금 상황으로 본다면 성장점을 잃어버린 모습입니다. 당분간은 스타2가 수년째 10위권을 지키고 있는 게임들을 넘기 힘들어 보입니다.

실제 PC방 업계도 그다지 스타2에 대한 반응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10위권에 랭크된 것만 해도, 일반 온라인게임으로 보면 상당한 수준입니다. 다만 그 대상이 스타크래프트2이기 때문에, 보는 기준이 달라 반응이 없다고 판단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 박오순 경기북부지부장(엠인터파워 PC방 운영)은 “다른 지역 임원들한테 물어보면 반응이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라며 “아직 업주들이 블리자드에 가진 반감이 그대로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의 PC방 업주들은 스타2를 이용자에게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PC방 종량제(시간당 233원)가 확정된 이상, 스타1 같은 무료게임에서 스타2로 이용자가 넘어가면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엔 양쪽 귀를 막고 가격정책을 관철한 블리자드에 대한 괘씸죄도 적용됐습니다.

박 지부장이 알아본 바로는, 현재 스타2를 설치한 PC방이 전체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PC방은 사실상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스타2를 설치한 PC방의 경우도 일부 좌석에만 설치하고 이용자 반응을 보고 있습니다.

박 지부장도 스타2를 15석정도 설치는 해놓았습니다. 지켜본 바로는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스타2를 잠시 하다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인문협 조영철 정책사업국장도 별 다른 반응이 오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게다가 스타2 가격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없어지면서, 이제 PC방 업주들은 스타2에 미련을 두지 않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현재 PC방은 ‘블리자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간다’라며 입장입니다. 

이처럼 PC방 전반으로는 스타2에 대한 반응이 오지 않는 가운데, 대학가와 상권이 밀집된 근처 PC방에선 스타2를 찾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모양입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대학가 근처 PC방에 잠시 들릴 일이 있었는데,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스타를 하고 있었다”며 “스타2를 즐기는 이용자층이 있는 지역의 PC방에서는 사람들이 스타2를 즐긴다”고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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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취재한 결과와 지금 상황을 조합해보면, 스타2는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후속편치고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는 종량제 실시로 PC방 업주들의 환영을 받지 못한 채, 론칭이 진행된 탓이 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적 편차는 있지만, 스타2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판단됩니다.  PC방 사용시간 11위가 그냥 올라가는 자리는 아닙니다. 대학가나 학교 근처 PC방에서 스타2를 상당히 즐기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향후 곰TV가 준비 중인 스타2 글로벌 대회와 게임방송이 진행되고 멀티플레이 전략의 모양새가 갖춰지면, 스타2가 지금보다는 인기를 끌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최근에 만난 블리자드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에 상용화 계획 발표를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발표가 없는 것을 보니, 내부에서도 고민이 이어지고 있나 봅니다. 확실한 것은, 스타2 상용화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겁니다.

일단 상용화가 진행되면, 무료에 맛들인 이용자들이 일순간 빠질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이용자 감소는 어쩔 수 없지만, 블리자드는 길게 보고 대책을 세우리라 짐작됩니다.

스타2는 출시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10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해 2010년 가장 성공적인 PC게임에 올랐습니다. 이 같은 글로벌 열풍이 스타1이 가장 성공한 국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블리자드와 PC방과의 불편한 관계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스타크래프트2가 국내에서 지금까지의 성공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2010/08/22 13:21 2010/08/22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