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게임시장을 잡기위한 게임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

앞서 <스마트폰 게임, 주도권 다툼 ‘치열’…춘추전국 예고> 기사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예상보다 업계 분위기가 더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구도를 허물고 아예 새판짜기를 하겠다는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작년만 해도 스마트 게임시장은 컴투스와 게임빌이 양립하는 구조였는데요. 여기에 넥슨모바일이 끼어들게 됩니다. 네오위즈인터넷이 바짝 뒤따라가고 있고요. 올 연말부터는 온라인게임사인 위메이드가 시장에 진입합니다.

또 NHN 한게임이 올 하반기부터 스마트 게임시장에 들어와 상당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게임만 시장에 진입한 상태에서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포털 다음까지 가세하게 됐습니다. 내년 1분기부터는 다음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다음 모바게’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합니다.

◆‘포털 서비스+스마트 게임’, 내년에 첫선

최근 포털 다음이 일본 디엔에이(DeNA)와 손을 잡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양사는 내년 1분기 ‘다음 모바게’라는 모바일게임플랫폼을 론칭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디엔에이의 유명 게임이 먼저 올라갑니다. 직접 개발한 게임은 물론 제휴업체의 게임도 속속 국내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디엔에이는 일본 최대 모바일게임업체입니다. 2011년 3분기에 매출 346억8900만엔(약 5024억원), 영업이익 154억700만엔(약 2231억원)을 기록했군요.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28%, 영업이익 13%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최대 온라인게임사인 넥슨보다 덩치 큰 해외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게 됐습니다. 파트너사인 포털 다음과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변화까지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포털의 주요 전략은 기존 인터넷서비스와 게임플랫폼을 연동하는 것입니다. 인터넷망의 거대한 트래픽을 게임으로 돌리고 이를 선순환 시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인데요.

NHN 한게임은 올해부터 3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한일 양국에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내보다 일본 시장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시장이 크고 구매력을 갖춘 이용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미 70여개가 넘는 게임을 출시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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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은 올 연말을 거쳐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도 타이틀을 쏟아냅니다. 일본 게임이 국내로 넘어오고 개발 자회사 오렌지크루의 결과물도 나올 텐데요. 모바일메신저 라인 등 기존 인터넷서비스와 연동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컴투스∙게임빌, 우리는 해외로 간다

스마트 게임시장에 거대 신진세력이 등장하자, 전통적인 모바일게임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전통의 모바일게임사들은 수년간 쌓인 노하우가 있어 여타 업계에서 시장진입이 이어져도 자신있다는 대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내년에 가서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일이겠지요.

다음과 디엔에이의 협업에 대해 컴투스의 구본국 사업개발실장은 “디엔에이와의 협업은 누가해도 하지 않았을까. 이미 글로벌에서 여러 회사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국내 어디 회사와도 같이 파트너를 맺고 작업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디엔에이와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컴투스는 내년부터는 가벼운 게임성의 캐주얼게임으로 전체 시장을 노리기보다 타깃을 확실히 정해 마니아층까지 겨눌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여력을 가져갈 계획입니다.

구 실장은 “게임 방향성을 라이트한 게임보다는 장르별 특성을 고려해서 소셜요소를 강화한다던가 네트워크를 특화하겠다”며 “조금 더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개발방향을 가져갈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캐주얼게임이 판매 후 추가매출을 노릴만한 장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잠깐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부분유료화 시도에도 이용자 반응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이에 반해 역할수행게임(RPG)와 소셜게임은 게임을 깊게 즐기는 이용자가 많죠. 게임 내 장치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소셜요소를 넣어 이용자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내년 컴투스는 40여종의 스마트 게임을 출시합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소셜게임은 10여종 정도. 소셜요소까지 들어간 여타 장르 게임까지 따로 분류하자면 20여종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달에 ‘더비데이’를 시작으로 소셜게임 시장공략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게임빌은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네요. 일본이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크기의 거대 시장이기 때문에 직접 진출을 노린 것이죠. 현지 체류인원은 지사장을 포함해 3명. 일단 마케팅과 영업에 주력합니다. 게임빌의 간판게임을 시작으로 일본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컴투스는 현재 일본법인에 10여명을 두고 있습니다. 개발인원을 두고 현지화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는데요. 내년부터는 중국시장에도 눈을 돌릴 계획입니다.

구 실장은 “과거에는 중국시장에 대응하는 게임이 많지 않았다”며 “이미 자체 빌링(결제) 모듈도 도입했고 내년 중국시장에 공격적으로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스마트 게임시장은 일본 디엔에이는 물론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일본 그리(GREE)까지 더해 이미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국내 업체는 해외 지역에 진출, 직접 세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년에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2012/01/06 00:55 2012/01/06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