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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2 온라인게임, 우리도 한류…해외 속속 진출



요즘 한류 열풍입니다. 한류라고 하니 아이돌 스타와 드라마가 문득 떠오릅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게임입니다.

혹시나 하고 반문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스미디어의 영향이 크겠지요. 드라마는 전 국민이 TV로 시청하다보니 자연스레 한류의 중심이 된 것이라 보입니다.

사실 수출액으로 따지면, 게임이 콘텐츠 산업 중 으뜸입니다. 올해 1분기 전체 콘텐츠 관련 상장사 수출액 2804억원 중 81%를 게임이 차지했습니다. 전체 콘텐츠 관련 상장사 영입이익 2756억원 가운데 40%를 게임이 일궜네요.

이쯤 되면 게임도 한류라고 불릴만한데 수치로만 보니 딱히 와 닿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현업 종사자에게 물었습니다. 해외 진출로 언론 지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엠게임이 적절한 사례가 될 수 있겠네요.

엠게임의 최승훈 해외사업부 이사는 해외에서 온라인게임의 위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계 최고 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이 급속도로 발전한 나라라고 해외에서 보고 있다. 그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의적인 게임이 개발된다고 본다. 또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고 얘기한다. 2009년 게임스컴(유럽 최대 게임쇼)에서 온라인게임 행사를 성대하게 진행했다.”

2009년부터는 게임스컴에서 온라인게임 관련 행사가 메인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크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유럽의 최대 게임사 게임포지도 온라인게임으로 발전했다고 말하더군요. 최 이사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에서 온라인게임 붐업 분위기도 전했습니다.

“요즘은 미국도 그렇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혼자 외롭게 지내는 생활보다는 친구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양상이 발전되고 있다. 빅포인트 등 보드게임을 주력으로 하던 회사들이 매출의 한계성이 보이니 온라인게임으로 돌아서고 있다.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빅포인트와 세븐원인터미디어와 제휴하고 게임포지가 프록스터를 인수하는 등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거대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또 최 이사는 엠게임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서 “10년 계획을 세우고 시장을 분석했다”며 “글로벌화에 목표를 두고 게임 개발에 들어갔고 조금씩 열리는 시장에 게임을 팔았다”고 말했습니다.

유행을 미리 감지하고 거기에 맞춰 게임을 개발했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이 열리는 것을 먼저 내다본 것이죠. 그는 총싸움(FPS)게임 ‘오퍼레이션7’로 남미,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 등지에서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최 이사는 “작년에는 유럽과 러시아를 매혹적인 마켓으로 꼽았지만, 지금은 남미나 브라질 시장을 보고 있다”며 “K-POP 열풍이 불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기대감과 만족감이 커 신흥시장으로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텐트제조기업에서 게임업체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라이브플렉스도 작년 말부터 ‘드라고나’의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 진출 소식을 자주 알리고 있네요.

이 회사 이상규 해외마케팅 팀장은 “계약서 검토만 한 달이 걸린다. 사전 접촉하고 그런 경우를 다 합치면 1년 이상 걸린다. 작년부터 꾸준하게 미팅을 한 결과물이 지금에야 나온 것.”이라고 수출의 어려움을 설명했습니다.

중국 진출의 경우 어려움이 배가됩니다. 현지 진출에 중국 정부의 허가를 얻어야 되기 때문이죠. 온라인게임 상용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현지 정부의 서비스 허가번호인 판호 발급이 크나큰 진입 문턱입니다. 중국이 1년에 수입할 수 있는 게임의 수도 제한이 있어, 그 안에 들기도 어렵고요.

동양권과 서구권의 게임에 대한 시각차이도 해외 진출에 있어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동양권은 그래픽과 스킬, 퀘스트(임무) 등의 콘텐츠를 중요하게 보나, 서구는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서양 모두 진출한 게임은 이 같은 요소를 충분히 만족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것에 우리는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해외 업체가 내세운 계약 기준을 만족시켰으니 수출이 이뤄졌겠지요. 이제 전 세계에서 온라인게임이 발을 딛지 못한 곳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최근 게임산업에 대한 외부 시선이 따가운데 정부 규제마저 본격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안쓰럽기도 합니다. 집에서 천대받는 게임이 밖에 나가 대접받는 모습을 보니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게임업체들도 사회공헌 등으로 산업의 이미지 순화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어깨를 쫙 펴는 그날이 일찍 왔으면 합니다.

2011/10/02 02:42 2011/10/02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