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가정용 게임기(콘솔) X박스360이 출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에 한국MS는 5일 서울 논현동 플래툰쿤스트할레에서 ‘X박스360 인비테이셔널 2012’라는 자체 게임체험쇼를 열었는데요. 초청된 게이머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날 한국MS는 X박스360을 두고 “단순한 콘솔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강조했습니다. X박스360이 가정에서 콘텐츠허브 역할을 하고 교육과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인데요. 동작인식센터를 탑재한 ‘키넥트’ 게임기의 출현으로 가능하게 됐습니다.

키넥트는 X박스360과 연결돼 기존 콘트롤러를 대신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 관절의 움직임을 감지해 게임화면에 뿌려주는데요. 여전히 콘트롤러가 필요한 소니와 닌텐도의 동작인식 방식에 비해 MS가 한발 앞선 것이 사실입니다.

이날 한국MS는 키넥트를 통해 게임기 이상의 시장을 겨누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MS가 X박스360 키넥트가 학교수업에 사용된 사례를 발표하더군요. 이날 서울 면목동에 위치한 중랑초등학교의 조주환 선생이 행사에 초청됐습니다. 조 선생은 “학교운동장 공사관계로 학생들이 6개월간 체육을 못하던 상태에서 키넥트를 응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선생은 “고도비만인 아이가 키넥트 스포츠 육상경기를 뛰게 됐고 왕따였던 한 아이는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친구들에게 박수를 받고 자존감이 생겨 활발해졌다”며 “키넥트를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느꼈다”고 키넥트 활용사례를 들었습니다.

또 조 선생은 학교수업에 키넥트 게임을 도입하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밝히며 “아이들이 게임을 할 때 (주변 시선 때문에) 죄의식을 가지고 하는데 키넥트를 통해 게임을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도록 학교에서 활용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MS는 올 초 공개한 ‘키넥트 포 윈도’를 활용한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이제 윈도 운영체제(OS) 기반에서도 키넥트를 활용해 각종 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해졌는데요. 현재 서울시립대를 포함해 전국 30개 대학교에서 동작인식 강의 커리큘럼으로 ‘키넥트 포 윈도’가 채택될 예정이라고 한국MS가 밝혔습니다.

이날 게임체험쇼엔 재활을 목적으로 개발된 ‘키넥트 포 윈도’ 프로그램이 전시됐습니다.

이용자가 상자를 조립하면서 여러 관절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인데요. 만세 하듯이 양손을 올리거나 손을 무릎에 반복적으로 갖다 대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상자의 면을 세워 조립할 수 있게 만들었더군요.

전시된 프로그램은 MS가 주최하는 IT경진대회인 ‘이매진컵’에 제출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올해부터 키넥트 포 윈도 분야가 새로 생겼다고 하네요.

‘X박스360 인비테이셔널 2012’ 게임쇼엔 헤일로4, 바이오하자드6, 철권태그토너먼트2 등 유명 게임 외에도 키넥트 트레이닝 게임이 소개됐습니다.

오는 10월 30일 출시될 ‘나이키+ 키넥트 트레이닝’은 이용자의 운동량을 기록하고 운동 계획을 잡아 주는 등 개인 트레이너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친구와 도전을 위해 경쟁하거나 격려를 보내는 등의 활동도 가능합니다.

이날 게임쇼로 MS가 목표하는 바가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동작인식게임기인 X박스360 키넥트로 생활 전반에 MS가 자리 잡겠다는 것인데요. 한국MS는 교육은 물론 재활과 연구 활동에도 키넥트 활용을 적극 지원할 의지를 보였습니다. 키넥트가 선보일 가정용 게임기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2012/09/06 09:20 2012/09/06 09:20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1월19일 동작인식기기 ‘키넥트’를 국내에 발매합니다. ‘키넥트’는 2006년 체감형 컨트롤러 시대를 열었던 닌텐도 위(Wii)에 비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4년이나 늦게 내놨으니 발전된 모습을 보임이 당연(?)합니다.

‘키넥트’는 내 몸이 컨트롤러 자체가 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닌텐도 위를 직접 즐겨본 기자가 느낀 키넥트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쉽다’입니다. 손에 컨트롤러를 쥘 필요가 없으니 부담이 없습니다. 닌텐도 위가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 즉 논게이머(Non-Gamer)를 타깃으로 한 것과 같은 전략입니다. 키넥트는 위보다 더 진입장벽을 낮췄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무브’와는 다릅니다. PS무브는 정확도와 반응성을 극도로 끌어올린 컨트롤러입니다. 기자간담회에서 PS무브로 직접 총싸움(FPS)게임도 즐겨보았는데, 조작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빠르게 움직여도 즉각 따라옵니다.

이에 반해 ‘키넥트’는 굼뜬 모습을 보여줍니다. ‘키넥트 어드벤처’에서 보트를 타고 내려오는 모드가 있습니다.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서 생각보다 반 박자 빨리 뛰어야 합니다. 물론 금방 익숙해지는 부분이긴 합니다. 간단한 스포츠게임에서는 이 같은 반 박자 느린 반응은 없었습니다.

기자가 즐겨본 ‘키넥트’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볼링을 칠 때 미세한 손목의 동작도 키넥트가 다 인식합니다. 생각한대로 스핀이 잘 들어가니 실제 볼링을 치는 기분도 살짝 납니다. 창을 던질 때도 각도를 생각하고 팔을 뻗어야 되더군요.

리듬댄스게임 ‘댄스 센트럴’은 키넥트의 방향성을 잘 보여줍니다. 게임진행 중간에 나오는 자유댄스타임 때는 캐릭터 동작을 따라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흥에 겨운 대로 춤출 수 있습니다. 이 때 키넥트가 사용자 움직임을 인식해서 화면에 그대로 뿌려줍니다. 컨트롤러가 있는 타 콘솔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죠.

키넥트는 최대 4인을 동시에 인식합니다. 일부 게임은 2인까지 인식합니다. 키넥트는 4인이 게임을 한다고 해서 별도 구매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키넥트의 미국 발매가격 149달러(한화 17만원대)입니다. 위 리모컨 4개(2만8000원X4=11만2000원)보다는 비쌉니다. 소니 PS무브 4개(5만2000원X4=20만8000원)보다는 저렴합니다. 출시 전 단순 가격비교이니 양해바랍니다. PS무브가 가장 기능성이 뛰어난 만큼 비쌉니다. 3사가 가격 포지셔닝은 알맞게 했다고 판단됩니다.

키넥트 발매가 2달 남았습니다. 그동안 MS가 부족한 점은 보완하리라 생각됩니다. 홈엔터테인먼트로 확고히 자리 잡은 닌텐도에 도전장을 내민 MS가 어떻게 시장을 공략할지 기대가 되는군요. 소니 PS무브와 승부도 기다려집니다.

2010/09/17 15:37 2010/09/17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