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 ‘iOS5’가 오는 12일(현지시각) 배포될 예정입니다. iOS5 최종 베타버전(개발자 최종버전)이 지난 4일(현지시각) 아이폰4S와 함께 공개됐습니다.

이 버전이 큰 문제가 없다면 일반사용자용으로 이름을 바꿔 달고 배포됩니다. (관련기사: 애플, 아이폰4S 발표와 함께 iOS5 최종버전도 공개)

아이폰용 게임은 iOS의 업데이트와 함께 발전을 거듭해왔는데요. 이번 iOS5 역시 게임에 영향을 줄만한 업데이트 사항이 포진돼 있어 모바일게임 발전상에 기대를 가지게 만듭니다.  

특히 이번 iOS5에는 소셜기능이 강화돼 이를 활용한 모바일 소셜게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는 모바일게임사 게임빌(http://www.gamevil.com) 박정수 게임개발실 팀장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아이클라우드(iCloud)

기존 모바일게임은 백업을 위해 독자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달라졌습니다. 아이클라우드가 게임 데이터의 백업 시스템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도중에 데이터를 저장하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아이패드, 아이팟으로도 중간에 저장한 부분부터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물론 동일한 게임이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iOS를 사용하는 각 디바이스(Device)에 설치돼 있어야겠죠.

이처럼 여러 디바이스에 걸쳐 프로파일과 게임 저장 정보를 똑같이 공유하는 기능을 적용한 게임이 조만간 나올 예정입니다. 오는 12월 1일 출시될 에픽게임스의 자회사 체어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액션게임 ‘인피니트블레이드2’가 아이클라우드를 활용했네요. 향후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게임이 점차 많아지리라 생각됩니다.

◆게임센터(Game Center)

iOS5는 게임센터 기능이 개선됐습니다. 턴 기반 게임(Turn Based Gaming)을 위한 프레임 워크가 제공되네요. 개발자들이 턴제 모바일게임을 제작할 시 매우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임센터에 또 하나 중요한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바로 앱 구매 기능인데요. 이 때문에 아이폰 게임 제작 시에 게임센터의 탑재가 더욱 중요시되는 추세입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종합적으로 볼 때, 게임센터가 좀 더 소셜화 됐다고 볼 수 있으며 모바일게임 업계의 핫 이슈인 소셜게임(SNG)에 대한 플랫폼으로 강력히 어필할 수 있는 여건을 비로소 갖춘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에어플레이 미러링(AirPlay Mirroring)

이 기술은 스마트 TV와 연계될 수 있습니다. 당장은 애플 TV와 연동되는데요. 에어플레이 미러링 기능을 통해 아이폰의 작은 화면으로 즐기던 게임을 애플 TV에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게임빌의 박정수 팀장은 “이 기능을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이용한다면 콘솔 게임 영역으로의 확대까지도 생각이 미칠 수 있다”며 “스마트 TV에 게임을 접목하는 경우는 스마트TV에 게임 설치하는 방식이었지만, 애플의 접근 방식은 에어플레이 미러링 기능을 이용한 새로운 방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곧 출시될 ‘리얼 레이싱2 바이 파이어민트(Real Racing 2 by Firemint)’에 이 기능이 활용된다고 합니다.


◆알림센터(Notification Center)

알림센터 역시 소셜게임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입니다. 이전에는 이용자가 로컬푸시(Loca Push)를 이용한 게임 내 특정 이벤트 발생을 신경 쓰지 못해 정보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알림센터 기능을 이용하면 이벤트를 놓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알림센터 기능이 제공돼 놓친 정보를 다시 조회할 수 있게 됐다”며 “분명 게임의 리텐션(Retention, 고객반응) 유지에 긍정적 효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위터 인테그레이션(Twitter Intergration)

iOS5 이전에도 트위터(Twitter)를 게임에 접목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iOS5는 운영체제 자체에서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때문에 소셜기능이 게임에 많이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네요.

박 팀장은 “특히나 기존의 진입장벽이었던 로그인 프로세스가 SSO(Single Sign On)의 기능 제공으로 접근성 장벽을 많이 허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SSO는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사이트를 자동적으로 접속하는 기능인데요. 이러한 기능이 이용자의 불편을 덜어 커뮤니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2/01/06 00:18 2012/01/06 00:18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이 모바일 게임업체에게 오히려 독이 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앱), 특히 스마트폰 게임의 불법복제 문제인데요.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 iOS보다 그 심각성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모바일게임사 개발자는 “구글이 복제 방지를 위해 가이드하는 것이 있고 개발사가 추가적으로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결국엔 뚫려서 복제가 된다”며 “더 큰 문제는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경우 불법복제 앱의 설치가 쉽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쉽게 말해 아이폰은 일명 탈옥(Jailbreak)이라는 해킹 과정을 거친 후 불법복제 앱을 사용할 수 있는데, 구글 안드로이드는 그러한 과정이 필요 없다는 것이죠. 해킹된 앱을 받아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도 “아이폰 같은 경우 AS문제도 있고 일반인이 탈옥에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은 이용자가 따로 손댈 필요 없이 복제 앱이 설치가 되기에 지금의 상황을 낳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게임을 수십 종 내놓은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에게 물었습니다. 이 회사 강희원 팀장은 비유를 통해 불법복제의 심각성을 설명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 같은 게임을 내놓으면 차이가 확실해진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유료버전 게임이 100개 팔렸다면, 서버에 들어오는 사람은 400명이다. 나머지 300명은 정상적인 구매 경로를 통하지 않고 게임을 복제해서 쓴다는 얘기다. 애플 앱스토어도 불법복제가 있지만 불법복제 이용자가 훨씬 적다.”

이어서 그는 “두 마켓의 성격이 다르다고 업체들은 보고 있다”며 “앵그리버드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버전인데 반해 안드로이드에서는 무료버전으로 광고수익을 얻는 것이 그 예”라고 분석하더군요.

그림에서 보듯이 여러 오픈마켓 가운데 안드로이드마켓만 무료앱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 차이를 불법복제로 인해 빚어진 것이라 단정키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구글의 DRM(디지털저작권관리) 기술지원이 애플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도 복제의 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는 수익구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될 수 있겠네요. 안드로이드는 앱 판매수익의 30%를 이동통신사(Mobile Carrier)가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마켓 운영에 따른 직접적인 수익이 없습니다. 이 때문인지 업계가 느끼는 바도 애플보다는 마켓관리에 덜 신경을 쓴다는 것입니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는 수익분배 정책이 뚜렷하고 기술적 부분을 개발사에게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이와 함께 각각의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정보를 개발사가 직접 구해야 하는 부분도 약점으로 꼽혔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이 또 한 번 개발사의 발목을 잡는 형국인데요.

애플 앱스토어 아이폰에 한정된 한 번의 최적화 작업으로 80여개 국가에 유료버전을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마켓은 노력과 비용 대비 수익이 적습니다. 유료버전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도 애플 앱스토어의 절반이 되지 않네요.

앞서 언급한 것만 본다면,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가능성을 평가절하 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쏟아져 나올 안드로이드폰을 감안하면 이러한 단점이 불거져도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을 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0년 2분기에는 애플을 추월했습니다. 올해 안드로이드폰이 쏟아졌으니 비중은 더 커졌으리라 판단됩니다. 애플은 거의 같은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보다 저렴한 안드로이드폰이 쏟아지면 아이폰을 생각했던 사람들도 선택에 상당한 갈등을 겪을 것”이라며 “시장이 계속 커지면 개발사는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일 구글 안드로이드 팀의 에릭 츄는 공식블로그를 통해 “환불가능시간을 기존 24시간에서 15분으로 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내에는 적용될 예정입니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서는 이용자가 환불을 요청하면 규정상 업체가 환불을 해줘야 합니다. 업체들을 골 아프게 했던 이 지침이 변경됩니다.

작은 변화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구글이 견지하고 있는 개방성을 개발사에게도 열어준다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시장 전개가 펼쳐지리라 기대됩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2010/12/19 23:34 2010/12/19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