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최근 게임업계의 태풍의 핵은 ‘테라’입니다. 엔씨소프트 ‘아이온’과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테라’는 이틀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회사가 1위를 독점하는 것은 업계 전체나 이용자에게 그다지 좋은 일이 못됩니다. 그래서 이번 ‘테라’의 등장이 반갑기도 합니다.

일단 게임업계는 ‘테라’의 흥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적만 봐도 기대를 하기에 충분합니다. 이것은 ‘테라’의 게임성도 훌륭하지만 한게임답지(?) 않은 게임 운영이 크게 한몫했기 때문이죠.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게임의 운영을 두고 ‘기적’이라고까지 표현하더군요. 그간 한게임의 운영이 미덥지 못했던 건 사실입니다. (참조: ‘마이너스 손’ 한게임, 이번에는 다르다?) 어찌됐건 그러한 시선을 뒤로하고 지금까지 한게임의 운영은 성공적이라 보입니다.

하지만 올 것이 왔습니다. 요 며칠간 ‘테라’의 버그(오류)를 악용하는 이용자 문제로 한게임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일부 이용자가 게임의 허술한 부분, 즉 던전의 보스 몬스터의 무한부활이나 귀환주문서 사고팔기 등을 악용해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비정상적으로 모은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러한 버그 악용은 운영에 치명적입니다. 이에 따라 콘텐츠를 악용한 일부 이용자는 이용제한이 걸렸습니다. 게임머니 복사버그도 나돈다는 말이 있었으나, 한게임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이용자의 버그 악용은 대다수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많은 돈과 아이템을 들고 있으니 그러지 못한 많은 이용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 때문에 다음 아고라에 게임 초기화를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되는 등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상용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도 버그로 초반에 몸살을 심하게 앓은 바 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에이지오브코난’도 초반에 일부 길드의 콘텐츠 악용으로 운영에 타격을 받은 사례가 있고요.

‘테라’ 관련 커뮤니티는 많은 이용자들이 “늑장 대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상용화 진입 4일 남았으니 그때까지 한게임의 대처가 관건입니다.

한편, 게임업계는 ‘테라’의 상용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온’이 보인 80%가 넘는 이용자 유료 전환율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소 절반은 넘게 결제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습니다. 70%정도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아이온’ 이상 유료 전환율을 보일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있군요.

사실 업계 관계자들도 유료 전환율을 섣불리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넌지시 이 정도는 되지 않겠냐고 본 것이죠. 초반 콘텐츠의 재미는 지금까지 흥행으로 증명됐고 향후 고레벨 콘텐츠의 완성도에 따라 흥행의 지속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테라’를 한번 해봐야 한다는 분위기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 여론이라는 게 바뀌면 무섭다”며 “더욱이 돈을 쓰기 시작하면 사람이 냉정해진다”고 상용화가 고비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일단 ‘테라’는 상용화 직후 1차 쇼크, 30일 정액제가 끝나는 시점에 2차 쇼크가 오고 90일 정액제가 끝날 때 마지막 3차 쇼크가 올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러한 쇼크가 ‘테라’의 허리를 휘청이게 만들지, 아니면 가볍게 지나갈지는 한게임의 운영능력에 달렸습니다. ‘테라’ 상용화 90일 이후 ‘아이온’ 2.5와 진짜 대결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2011/01/20 20:19 2011/01/20 20:19

올 1월 게임업계의 이목은 ‘테라’가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4년간 400억원을 넘게 들인 기대작이기도 하고 한게임이 총력을 기울여 마케팅을 하는 덕분이지요. 오는 11일 모습을 드러낼 ‘테라’ 때문에 업계가 약간은 들뜬 모습입니다.

‘테라’ 콘텐츠 자체에는 큰 의문부호가 없네요. 3차 비공개테스트(CBT)까지 혹평이 이어졌으나 지스타 공개 이후 그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습니다. 이제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냄새가 난다는 얘기가 많더군요. 각 게임사의 잘 되는 MMO는 다 버무려 놓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네요. 어쨌든 지금 반응으로 보건데 게임 이용자 10명중 9명은 ‘테라’를 기대하고 있다 보입니다.

그렇다면 한게임 퍼블리싱 역량에 대한 업계나 이용자들의 시선은 어떨까요. 아직 의문부호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한게임이 게임 유통에 나서 성공한 사례는 한 건도 없습니다. 세븐소울즈가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C9’만 해도 이렇게 미끄러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빗대어 본다면 ‘미다스의 손’이 아닌 ‘마이너스의 손’이랄까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반지의 제왕’에 ‘몬스터헌터 프론티어온라인’의 부진 그리고 론칭 전 좌초된 ‘워해머 온라인’까지 업계가 눈독들인 기대작들은 한게임이 가져왔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게임의 서비스 잘못이 아닌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게임을 가져온 탓이 크다고 하는데 게임을 선별하는 능력도 퍼블리싱에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여타 장르 가운데 특히 MMORPG는 운영이슈가 비일비재합니다. 대책을 마련해도 어디서 문제가 터질지 예측이 어려워 신속한 대응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것은 ‘테라’ 오픈과 동시에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게임의 행보를 ‘테라’에 대입하면 답이 안 나옵니다만 이번에 사활을 걸었다고 하니 기대를 가져 봅니다.

한게임이 내세우는 ‘퍼블리싱 명가’에 ‘테라’가 방점을 찍지 못했을 경우 한게임이 겪어야 하는 후폭풍은 대단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테라’가 부메랑이 돼 업계 전체에 안겨주는 아픔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게임관련 전 미디어가 나서 테라를 끌어주고 밀어주는지도 모릅니다.

항간에 들리는 얘기로는 NHN 내부에서 게임사업부인 한게임의 입지가 상당히 약해졌다고 합니다. 연이은 게임 퍼블리싱의 실패 때문입니다. 웹보드게임 사행성 이슈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한게임이 아무래도 NHN 내부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힘들겠죠.

이번에 한게임이 퍼블리싱으로 한번 터뜨려줘야 합니다. 일단 초반에는 상당한 인원이 몰릴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현재 부동의 인기 1위인 ‘아이온’이 그대로 보고 있을 것이냐가 문제인데요. 2.5 업데이트가 조만간 적용될 예정입니다. 업계 판단으로는 ‘테라’가 ‘아이온’의 적수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실제 뚜껑을 열면 어떨까요. 한게임이 올라설 시험대가 일주일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11/01/20 20:15 2011/01/20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