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이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열혈강호2’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열혈강호2 클라우드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씨-게임즈’(http://www.cgames.co.kr)에 선보였는데요. LG유플러스가 국내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열혈강호2 역시 국내 온라인게임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최초 사례를 기록했다고 생각됩니다.

클라우드 게임은 콘텐츠를 회사 서버에서 구동시키고 통신망을 통해 각 이용자의 기기에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쏘아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됩니다. 이렇게 되면 넷북이나 스마트폰에서도 고사양의 패키지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반응성 개선과 동영상 품질 등에선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현재 씨-게임즈엔 열혈강호2 평가 버전이 올라가 있습니다. 엠게임 측은 이용자 의견을 수렴 후 정식 버전을 선보이고 지금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확대해 튜토리얼(이용지침) 등 초반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열혈강호2 클라우드 게임을 실행한 후 20초 정도 기다리자 곧바로 인트로 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인터넷 회선 상태에 따라 시간차이는 있겠지요.

일단 지루한 설치과정을 건너뛸 수 있다는 점에서 열혈강호2 클라우드 서비스는 합격점입니다. 최근엔 캐주얼 온라인게임도 설치 파일 용량이 기가바이트(GB) 단위이고 대형 온라인게임의 경우 설치 파일만 20~40GB에 육박하는데요.

그동안 게임 회사의 고민이었던 부분이 설치 파일 다운로드 중, 또는 게임 설치 도중에 이용자 이탈이 상당수 감지된다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클라이언트 파일 최적화는 물론 설치 도중에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업체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열혈강호2 사례처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이면 이러한 업체의 고민은 사라집니다. 게임 홈페이지에서 게임 론칭과 동시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이용자 유입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열혈강호2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체험한 결과, 그동안 클라우드 게임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아온 지연시간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공격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기술이 발동되는 느낌인데요. 스트리트파이터와 같은 순간적 판단에 따라 승패가 나뉘는 대전액션 게임이 아니라면 랙(Lag)이라고 부르는 굼뜬 느낌의 반응성은 없다고 봐도 될 수준까지 왔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게임 동영상의 품질입니다. LG유플러스가 송출하는 게임 동영상의 해상도는 720P(1280x720), 동영상 초당 프레임 수(FPS)는 30인데요. 화면 해상도가 1366x768인 노트북에서 즐겼는데도 픽셀이 도드라져 보이는 이른바 깍두기 현상이 적잖게 눈 띕니다.


이 때문에 게임 플레이 도중에 화면의 글씨를 제대로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는 해상도를 떠나 동영상 품질 자체가 낮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내용 확인이 필요한 퀘스트(임무) 위주의 게임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시청 피로도가 상당하겠지요. 풀HD(1920x1080) 해상도의 TV나 모니터 화면에서 열혈강호2 클라우드 게임을 즐긴다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해지리라 생각됩니다.

열혈강호2 클라우드 게임을 즐겨본 결과, 아쉬움과 기대가 동시에 남는데요. 기자가 지난 2011년 해외 게임쇼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처음 접했던 당시 경험에 비춰보면 지금 열혈강호2 클라우드 서비스는 놀랄 정도로 발전한 수준인데요. 향후 기술의 발전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조만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대가 개막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2013/01/28 16:47 2013/01/28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