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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2 게임위의 고민…스마트폰에 사행성게임 유행될까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게임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수근, 이하 게임위)의 고민이 생겼습니다. PC온라인을 벗어나 새로운 플랫폼에서 사행성게임이 유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실제 지난해 11월 3일 월 250달러 결제가 가능한 ‘맞고클럽’이 게임위에게 적발돼 등급분류가 취소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에 게임위는 이틀 뒤인 5일 오픈마켓용 보드게임물(맞고, 포커 등)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시장 감시에 나섰습니다.

오픈마켓용 보드게임물 가이드라인은 스마트폰과 온라인 보드게임물 간 연동을 제한하고 게임머니의 간접충전 등의 불법유료화를 제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게임위는 스마트폰의 보드게임물이 온라인 보드게임의 사행화 사례와 비슷하게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모바일은 본인인증절차가 미흡해 탈법 운영되기 쉽다고 합니다. PC용 게임물과 연동도 문제입니다. 시간과 장소를 탈피해 언제어디서든 사행성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고스톱은 월 결제한도가 30만원이지만 스마트폰은 이러한 제제가 불가능합니다. 결제액을 체크할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해외거래 가능한 카드와 선불카드로 결제하면 오픈마켓 게임물은 유통 이후 추적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에 게임위는 게임머니의 간접충전 방식에 해당하는 기간제 사용아이템 적용을 고려중입니다. 하루에 일정액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제제를 가하는 것이죠.

게임위가 시장을 주시하고 있지만 법의 울타리를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게임물은 속수무책입니다. 제도로 탈법을 제한하면 또 신종 기술이 나옵니다. 게임위의 고민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그 래서 오는 4월 1일부터 불법게임물 포상금 신고제를 실시합니다. 1인당 최대 10번 포상금을 수령할 수 있으며 1회 포상금 상한선을 50만원으로 설정했습니다. 국고 3억원을 확보해 2억5000만원을 포상금 지급에 차출하고 5000만원은 운영비로 들어갑니다.

포상금 제도는 사행성 게임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는 것이 최대 목적입니다. 불법 개‧변조에 따른 게임의 사행화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게임위의 총 인원 90여명으로는 그 많은 게임물에서 불법 사행성게임을 걸러내기가 불가능합니다. 이에 국민의 힘을 빌리자는 것이죠. 전용사이트가 오는 5월 중으로 오픈됩니다.

게임위는 최근에 사행성 모사 온라인게임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포상금 신고제도의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사행성 모사 온라인게임물이 증가하는 이유는 아케이드에서 등급분류가 거부된 게임물이 플랫폼을 바꿔 다시 온라인게임물로 등급분류를 신청하기 때문입니다.

아케이드 플랫폼은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법적 그물망이 촘촘해졌습니다. 사행화를 노린 게임물이 게임위의 등급분류를 빠져나가기 어렵죠. 하지만 온라인게임물 플랫폼은 이러한 부분이 취약합니다. 이 점을 노리고 업자들이 게임물을 약간 손보고 다시 등급분류를 신청하는 것이죠.

게임위의 전문위원들이 보기엔 분명 사행성게임으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 게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의 공통점은 게임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죠. 주로 슈팅게임이 많은데요. 간단히 말해 버튼 하나만 눌러도 알아서 게임이 돌아갑니다.

물고기에 화살을 쏘아서 맞히는데 떨어지는 아이템이 이용자 실력과 상관없이 나오는 식이죠. 게임이 간단해야 여기에 빠지고 돈을 쏟는 사람이 생기겠죠. 그래서 개조나 변조도 많이 됩니다.

일정 시간 기준으로 몬스터가 나오도록 만들어 게임위의 등급분류를 통과했는데, 현장에서는 몬스터가 시간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나오게 개조가 되는 식입니다. 쉴드(방어막) 아이템도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고요.

바다 속에서 진행되는 특정 게임은 캐릭터가 죽으면 자동으로 오일이나 산소, 생명에너지(HP)가 채워집니다. 이 중 하나라도 없으면 게임 진행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등급분류가 됐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자동 충전이 되지 않게 개조가 되는 것이죠. 결제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환전 기능도 추가로 게임에 넣어 개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서 기사(‘제2의 바다이야기’ 우려…성인용 아케이드 게임물 ‘폭증’)로도 이 같은 사행성게임의 유행 조짐에 대해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안에 미리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사태가 터져도 바로 조치가 가능하겠죠.

정부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제도가 산업의 발전을 막는 것은 피해야 하지만, 사행성게임 부분은 법으로 제동을 걸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게임 플랫폼으로 사행성게임의 유입과 스마트폰 보드게임물 사행화 바람은 더욱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2011/05/02 18:10 2011/05/02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