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관계사 네시삼십삼분이 개발한 스마트폰 게임 ‘모로저택비밀’과 관련해 “애플 앱스토어 1위 게임 <모로저택비밀> ‘티스토어’ 출시!”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뿌렸습니다.

이 게임은 국내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올라가 국내 전체 애플리케이션(앱) 기준 매출(Top Grossing) 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 앱스토어 국내 1위 게임 <모로저택비밀> ‘티스토어’ 출시!‘가 정확한 제목이겠죠.

그러나 기존 제목을 보면 독자가 이 게임이 국내 1위인지 글로벌 1위를 기록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담당 기자도 알 수 없는데, 일반 독자가 보면 오죽하겠습니까. 글로벌 1위로 오인하기 매우 쉽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봐도 국내 1위인지 해외 1위인지 알 수가 없네요. 두루 뭉실하게 자료가 작성됐다고 해야 될까요. 업계 관계자도 이 같은 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1위는 미국이나 일본 등 글로벌 1위와 엄연히 다릅니다. 게임 카테고리가 차단돼 있기 때문이지요. 국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올려봤자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게임은 극소수입니다. 그리고 앱스토어 킬러콘텐츠인 게임이 여타 애플리케이션과 겨뤄 1위를 차지한 사실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요.

물론 ‘모로저택비밀’의 국내 매출 1위 의미를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 9일에도 위메이드는 “네시삼십삼분, <모로저택비밀> 아이폰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당시의 자료 제목이나 본문을 봐도 국내 1위인지 글로벌 1위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때 이 같은 점을 꼬집어 기사도 작성한 바 있습니다. 본문에 게임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모로윈드저택’ 사례를 보고 작성한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애플 앱스토어 1위 뒤집어보기)

13일 게임빌은 자사 게임이 해외 애플 앱스토어에서 RPG 장르 인기순위 1,2,3위를 모두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위메이드에서 ‘애플 앱스토어 1위 게임’이라고 자료를 보내와 기자는 국내 업체의 연이은 해외 선전에 은근히 기분 좋았는데요. 좋던 기분이 사그라졌습니다.

위메이드의 김유정 홍보팀장은 보도자료 제목에 ‘국내’라는 말이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수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회사 측이 실수로 그런 자료를 보냈는지 아니면 의도를 가지고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일어난 일입니다. 앞으로 독자가 오인할 수 있는 불확실한 자료 전달이 절대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2011/10/02 02:24 2011/10/02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