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BCC) 내 마련한 디지털 문화체험공간 ‘더놀자’가 30일 문을 열었습니다.

넥슨은 ‘더놀자’를 디지털 감성 놀이터라고 부르는데요. 차가운 느낌일 수 있는 디지털을 스포츠와 예술로 재해석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자 마련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박이선 넥슨 사회공헌실장은 “‘더놀자’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확산적 사고를 카우고자 했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성공적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개관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더놀자 내부는 놀이터

더놀자 정문을 들어서면 왼편 끝에 ‘아바타 미러’가 눈에 띕니다. 이용자가 움직이는 대로 화면의 캐릭터가 움직이고 자신의 모습도 화면에서 볼 수 있는데요. 디지털과의 교감을 위해 만든 장치라고 하네요.

더욱 안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을만한 거울의 방이 나오고 바닥을 발로 터치해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체험이 가능합니다.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를 키보드가 아닌 자전거의 페달을 돌리면서 전용 콘트롤러로 조정하는 장치도 눈길을 끕니다. 100여개 영상동화를 볼 수 있는 체험방도 갖췄고요.

2층 높이의 미끄럼틀도 마련돼 있습니다. 아이들이 미끄럼틀을 타고 고무공이 가득 찬 풀장에 떨어지도록 설계돼 있더군요. 시설 한편에는 넥슨의 작은 책방 53호점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다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곳이네요.

아이가 자신만의 디지털 신발을 꾸밀 수 있는 장치도 눈에 띕니다. 여기에서 만든 신발 이미지는 ‘아바타 미러’의 대형 화면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더놀자의 디지털 체험을 끝마치고 난 아이들은 미끄럼틀을 타고 ‘더놀자’ 정문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부모들은 정문 자신의 아이가 어떻게 노는지 ‘더놀자’ 정문에 마련된 TV화면을 통해 지켜볼 수 있더군요.

더놀자 옆에는 교육공간 더놀자아츠랩이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이 시설은 아이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교육활동을 통해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박 실장은 “아이들이 받아들인 지식을 창의적으로 해석해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더놀자아츠랩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공간”이라고 설명하더군요.

◆더놀자, 유료 운영되나…시범운영 이후 결정

넥슨이 더놀자 시설을 상당히 잘 꾸며놓았습니다. 마련된 체험 콘텐츠만 봐도 넥슨이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는데요. ‘더놀자’를 체험한 이들은 하나같이 우리 동네에 이 같은 시설이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하지만 이 부분이 간단치가 않습니다. 넥슨이 들인 ‘더놀자’ 구축비용은 약 20억원. 부산시의 지원이 있었는데도 큰 금액이 들어갔습니다. 매달 들어가는 운영비까지 계산하면 업체의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실장은 “시설이용은 운영비가 많이 들어간다. 무료인지 유료 참기비로 할 것인지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운영해봐야 어느 정도의 최저 참가비를 받아야 될지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자들 사이에서 ‘더놀자’를 과연 사회공헌사업으로 볼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사실상 넥슨이 ‘더놀자’를 유료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인데요. 많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싶다는 더놀자의 설립 목적이 흐려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체험 비용이 높아진다면 사회공헌의 의미도 퇴색될 수밖에 없겠죠.

결국 넥슨의 운영에 달린 문제입니다. 박 실장은 “최대한 부산지역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중에는 단체관람객 위주로 운영하고 주말에는 개인 관림도 가능하도록 상반기까지는 시범운영할 계획이네요.

◆지역 밀착 사회공헌은 계속 된다

‘더놀자’의 운영은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BCC)에 입주한 넥슨커뮤니케이션즈(넥슨컴즈)가 맡습니다. 이 회사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입니다. 장애인 고용창출을 위해 설립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총 인원 40여명 중에 27명이 장애인입니다.

넥슨컴즈는 자체적으로 내부 공사를 진행해 장애인들의 동선이나 화장실, 샤워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꾸며놨더군요. 60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40명이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사무공간에 가보니 무엇보다 쾌적한 내부 환경이 눈에 띄었습니다.

‘더놀자’와 넥슨컴즈는 넥슨이 사회공헌의 한축인 지역 밀착모델을 재확인시켜준 사례입니다.

앞서 넥슨은 자회사인 게임 서비스기업 넥슨네트웍스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고 제주도에 문화공헌 카페 닐모리동동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노력을 기울인 바 있습니다. 이번 부산을 더해 넥슨이 추구하는 사회공헌의 큰 그림이 나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넥슨은 2013년 초 제주도에 디지털박물관을 열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람과 디지털이 교감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는데요. 박 실장은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담고 지역과 연계를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지역 성장사업도 발굴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어떤 사회공헌 모델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2012/05/01 09:31 2012/05/01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