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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6 정체에 빠진 기능성게임, 위기극복 해법은?

국내에서 기능성게임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성남시청에 열리던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이 ‘굿게임쇼 코리아 2013’(굿게임쇼)로 새롭게 거듭났는데요. 이 행사는 개최지를 바꿔 고양시 킨텍스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렸습니다.

굿게임쇼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합니다. 양측은 행사장에 올해 5만명의 관람객과 수출상담회 현장 계약액 1500만달러의 목표를 설정하는 등 전년 행사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능성게임은 시리어스(Serious) 게임으로도 불립니다. 게임의 형식을 활용해 교육, 과학, 의료, 국방 등의 콘텐츠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된 콘텐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능성게임, 대형 업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기능성게임 분야가 신수종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주요 국내 업체들이 보이는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수년전 업계에서 기능성게임 개발붐이 일었으나 수익 측면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탓인지 최근엔 시장에서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행사에 참가한 한 개발사 관계자는 “몇몇 대형 게임업체에 퍼블리싱 얘기를 꺼냈으나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 얘기는 지난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에서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굿게임쇼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업체가 동작인식 게임기와 함께 관련한 다양한 기능성 타이틀을 보유하다보니 행사장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는데요.

현장에 가보면 MS와 SCEK가 굿게임쇼에 빠질 경우 행사 존립 자체가 흔들릴 정도의 비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엔씨소프트를 제외하면 기능성게임을 내세운 국내 주요 게임업체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 밖의 국내 업체는 기능성게임에 뜻이 있는 스타트업이나 중소 업체에서 주로 참가했더군요.

기능성게임은 게임의 순기능을 알릴 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 규제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형 업체들이 리더십을 가지고 아이디어 발굴과 투자 등 기능성게임 발전에 눈 돌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물론 정부도 정책 개발과 함께 산업 환경 조성, 지원 방안 마련 등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기능성게임, B2B로 가능성 열려 있어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은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 시절부터 꾸준히 참석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현지에서 기능성게임 산업이 크게 발전해 있다고 하는데요. 네덜란드는 운전 시뮬레이터의 유효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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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네덜란드 대사관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스케이팅을 연습할 수 있다는데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수준부터 선수용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고 하더군요. 정확한 대당 가격은 알아내지 못했지만 1일 기기 대여료가 100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기능성게임은 B2B(기업대상)로도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의 출품작을 보면 영유아 또는 학생층을 겨냥한 영어교육용 콘텐츠와 치매 방지를 위한 게임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B2B를 겨냥한 기능성게임은 관람하기가 힘든데요. 의료용 콘텐츠 등도 현장에서 선보였지만 게임의 형식이 들어있다기보다 정보 열람용 콘텐츠에 가까워보였습니다.

해외에선 소방관이나 교사가 실제 현장에 투입되기 전 시뮬레이션 게임을 거친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게임으로 이 같은 상황을 미리 간접 체험하는 것이죠.

굿게임쇼 부대 행사로 마련된 컨퍼런스에선 게임이 교육제도와 결합해 통합 교육 플랫폼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찰스 패트릭 로즈 미국 교육부 전 법률위원장은 “학생 대상의 단순한 툴이 아니라 초중고 교육제도와 기관 대상으로 기능성게임이 발전해야 한다”며 “게임 산업이 스스로의 시각을 바꿔 기능성게임을 교육시스템의 일부로 생각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모바일 기기를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도 내놨습니다. 정보통신(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은 향후 기능성게임 산업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도 내다보더군요.

그런데 게임을 규제 대상으로 보는 지금 국내 분위기에서는 로즈 전 위원장의 조언이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의문입니다.

이러한 예상이 현실화되려면 정부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부가 앞장서 산업화를 위한 물꼬를 터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게임업체들도 기능성게임 시장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혁신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2013/05/26 14:04 2013/05/26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