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132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검찰 조사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관련기사: 넥슨 ‘메이플스토리’ 개인정보 유출, 무혐의로 결론)

검찰 조사에선 넥슨이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제대로 했는지가 쟁점이었는데요. 검찰은 무혐의 처분 배경으로 증거불충분을 들었습니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게을리 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부족했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최고 수준의 보안장치를 가동해도 해커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점도 검찰의 이번 무혐의 처분에 힘을 실었습니다. 또 기업이 어느 수준의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구체적 법령이 없는 부분도 넥슨이 혐의를 면한 주요 이유입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해 11월에 불거진 사고입니다. (관련기사: 넥슨 메이플스토리, 개인정보 1320만건 해킹당했다)

이번 넥슨의 무혐의 처분은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 없이 사고 발생 이후 9개월만에 나온 결과인데요.

앞서 해킹사고가 불거진 옥션이나 네이트, GS칼텍스 등은 집단소송이 줄을 이은 것에 반해 넥슨의 경우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것 외에 실제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여타 해킹사고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죠. 상대적으로 조용했습니다.

검찰 무혐의 처분 이후 메이플스토리 해킹 관련 인터넷카페에 들어가도 썰렁한 모습을 보입니다. 회원 3000명을 넘긴 한 소송 준비 카페는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해킹 관련해 신규 게시물이 없네요. 회원 2000명대의 한 카페도 신규 게시물 없이 사실상 운영이 중지된 상태입니다.

다만 앞서 네이트 집단소송을 주도했던 한 인터넷카페에선 소수의 이용자들을 모아서라도 집단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은 감지됩니다. 그러나 이 카페도 관련 공지만 올라와 있을 뿐 이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은 없다고 봐도 될 수준입니다.

넥슨 입장에선 불행 중 다행일 법 한데요. 이 같은 무덤덤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메이플스토리의 주 이용대상이 학생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초등학생의 이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이 분위기대로라면 메이플스토리 해킹 집단소송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러 가운데 집단소송 의지를 밝힌 한 카페에선 넥슨에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묻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는데요. 향후 실제 소송이 진행돼 소비자 피해를 규명할지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2012/08/05 16:07 2012/08/05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