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게임이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컴투스나 게임빌이 아닌 주로 후발업체들 얘기입니다. 여기에서 1위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성적입니다.

기자가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애플 앱스토어 1위라고 해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 1위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1위의 의미를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약간의 호들갑이라는 느낌은 지우기 힘듭니다. 개중에 봐줄만한 기록은 국내 앱스토어 전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는 아시다시피 게임 카테고리가 없습니다. 때문에 업체들은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게임을 등록합니다. 후발업체들의 가장 큰 경쟁상대인 컴투스나 게임빌은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게임을 출시하지 않습니다. 국내에는 외산 게임도 보기 힘드네요.

그렇다면 국내 앱스토어 1위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컴투스나 게임빌도 국내 앱스토어 1위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같은 1위지만 해외시장 1위와는 비교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게임카테고리 없는 상태에서 1위는 허울뿐이기 때문이지요.

게임은 앱스토어에서 킬러콘텐츠입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 앱스토어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11일 기준 미국 애플 앱스토어 유료앱 인기순위 1위에서 10위 가운데 9종이 게임입니다. 나머지 1종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이네요. 20위까지 범위를 확대해도 게임의 파괴력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음악관련 애플리케이션 1종만 19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국내의 선두 모바일게임사 컴투스와 게임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컴투스는 2008년 애플 앱스토어 오픈 초창기에 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 미국에서는 1위를 못해봤다고 하네요. 지난해 컴투스의 퍼즐게임 ‘슬라이스잇!’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요. 당시 전 세계 3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미국만 2위였습니다. ‘앵그리버드’가 1위에 버티고 있었다고 하네요.

게임빌은 지난해 11월 자사 간판게임인 ‘베이스볼수퍼스타즈2011’이 미국 앱스토어 스포츠와 RPG장르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는 ‘제노니아2’가 실시간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적 있고요.

이것만 봐도 미국 앱스토어에서 전체 1위가 얼마나 차지하기 어려운지 짐작됩니다. 물론 유료 애플리케이션 기준입니다.

올해는 온라인게임사나 소규모 모바일업체에서 스마트폰용 게임을 본격적으로 출시합니다. 스마트폰용 게임에 경험이 없다보니 국내 앱스토어 출시가 우선될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했다는 보도자료가 쏟아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적어도 대외에 자사 게임이 인기 1위했다고 알리려면 같은 게임과 경쟁한 결과라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부디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다만 국내라도 SK텔레콤 T스토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T스토어 사용자만 약 345만명인데다 이중 25%가 하루에 한 번꼴로 T스토어를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이용자들이 내려 받은 앱의 평균은 10개를 웃도네요. 11일 기준 게임의 수는 1399종입니다.

2011/03/24 20:41 2011/03/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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