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 게임시장은 작년 분위기와 사뭇 다릅니다. 애플과 구글의 글로벌 오픈마켓 국내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된 덕분인데요. 일반폰(피처폰) 게임시장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대신 스마트 게임은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연말 폭풍할인이 시작됐습니다.

일반폰 게임이 시장을 주름잡던 시절에는 지금과 비교하면 할인경쟁이 전무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모바일게임사가 통신사와 가격을 조율하던 시절이라 업체 나름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오픈마켓이 열린 지금은 업체 개별로 애플리케이션(앱) 가격을 결정합니다.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게 되고 크리스마스나 연말이 되면서 더더욱 가격할인에 불이 붙게 된 것이죠. (관련기사: 스마트폰 게임, 할인 경쟁 치열…그래도 좋다?)

외산 게임도 해당 국가의 기념일이 되면 가격할인을 시작합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해외 업체가 할인을 시작하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국내 업체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컴투스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게임의 가격할인에 나서는 이유입니다.

이제 스마트 기기 이용자들은 어떤 게임을 고를 것인가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무료 게임이 많아진 가운데 그동안 구입을 미뤄왔던 유료 게임들도 무료 혹은 0.99달러, 1000원에 판매하기 때문인데요.

왼쪽 그림을 보면 유료게임 인기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할인판매 중입니다. 10위인 ‘파이널판타지3’도 정가에서 25% 할인된 가격인데요. 일본 업체들은 유명 콘솔게임을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이식하면서 10~15달러선에서 고가정책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 업체 중에는 컴투스(www.com2us.com)가 할인판매에 적극적입니다. 여타 업체보다 유료게임의 비중이 높기 때문인데요. 내년 1월 2일까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30여종의 게임을 0.99달러에 판매합니다. 글로벌 히트작 ‘타워디펜스: 로스트어스’나 ‘홈런배틀3D’ 등 디펜스, 스포츠 게임뿐 아니라 역할수행게임(RPG), 퍼즐, 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네요.

넷마블도 스마트게임 할인판매에 동참했습니다. 스마트폰용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출시했네요. 오는 25일까지 정가 5000원의 게임을 42% 할인해 2900원에 판매합니다. 온라인 야구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고 고정 이용자층이 확보된 덕분인지 유료버전으로 시장을 공략하네요.

최근 업체들이 무료로 판매하고 게임 내 아이템 판매 등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모델이 보편화되면서 할인경쟁이 몇몇 업체에 한정된 부분은 있긴 합니다. 무료 게임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향후 유료 게임의 입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운데요.

일단 이용자 충성도가 높고 마니아층이 확보된 시리즈물이나 스포츠 등 특정 장르의 게임은 꾸준히 유료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콘텐츠에 대한 자존심이 드높은 일본 업체들이 계속 고가정책을 유지할지도 관심사네요.

2012/01/06 01:08 2012/01/0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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